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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2015년 스템프 이벤트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

쇼핑

by 동동주1123 2015. 12. 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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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뭔가를 모으는걸 좋아 하지 않는다.

종종 수집을 취미로 가진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서 나도 한번 해볼까 하고 접근 하지만 이내 흥미를 잃고

뇌리에서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취미 수준까지 가보지도 못한다.


그러다 몇년전부터 유일하게 상품에 흥미를 갖고 모으진 않더라고 이벤트나 MD들에 관심 갖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스타벅스였다.


일본 스벅에서 천엔을 충전하고 추가로 3500엔을 줘야 살수 있는 스벅 아이폰 케이스도 기어이 구입했다.

흰색이라 금방 못쓰게 될껄 알면서도..


럭키박스 이벤트도 꾸준히 참여하고 스벅 다이어리 이벤트 처음 할때부터 쓰지도 않을 다이어리 받을려고

부단히도 노력했다.

물론 커피가 가장 입에 맞기도 하지만(약간 거친 느낌 같은? 요즘은 좀 덜하지만.)


그러다 작년 연말에 다이어리 받고서 쳐박아 두었다가 우연히 뒤를 펴보니 스템프찍는 이벤트를 하는걸

3월말에 알게 되었다. 무료함에 젖은 토요일. 문득 생전 가보지도 않던 경상도 문경세재라는 이름이 생각 났고

슬슬 봄이 오는 기분을 맛보고자 차를 끌고 나가면서 몇일전 보았던 스벅 스템프 이벤트가 생각나서 

다이어리를 들고 길을 나섰다.


그게 시작이였다.

뭔가 뿌듯함에 그다음주는 전주로 차를 몰았고 강원도 아래 , 서해는 낚시나 하러 방파제 몇번가고 그아래로는

가본적 없던 내가 무작적 차를 끌고 당일치기 전주로 달렸던 것이다.

솔직히 이때만 해도 상품은 관심도 없었다.


두개를 찍고 나니 궁금 했다 이렇게 제주도까지 갔다오면 뭘 준다고 한거지 하고 찾아 보니 다이어리고

사이트고 답은 없었다.


이정도 하면 가격을 떠나 정말 기억에 남을 선물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미 모으기 시작한 스템프를

보고 계획을 세워 1주뒤인가에 2박3일 스템프를 찍기 위해 경상도로 향했다.

통영>거제>진해>부산 2곳>경주>강원도 강릉 까지

원래 첫 여행 가는곳은 빠르게 흩고 감을 잡은뒤에 다음여행때 느긋하게 혼자 돌아 다니는 스타일이라

가능했던 일정이였다.


저렇게 들어간 비용. 중간에 묶은 숙소는 힐튼 호텔까지도 있었다.(솔직히 여행중 제일 좋은 곳이 힐튼 호텔에서 쉰것)


그리고 제주도. 정말 두달사이에 거의 미친듯히 찍어댄것 같다.


그리고 10월이 지나고 인증을 받았더니 선물을 12월에 준다고 한다.

12월쯤 되니 12월 27일부터 ...



물론 상품은 그전에 공개 되었다.

상품의 물적인 가치가 떨어지는것보다는 의미없는 선물인게 정말 화가나는 선물이였다.


차라리 도장 12개를 파서 그걸 선물로 줬다면 정말 괜찮았을것 같은데 무슨 땡처리 하는듯한 이 자태의 상품들은 뭐란 말인가?





스타벅스(아마도 신세계?)가 이번에 한 실수는 크다고 생각한다.

의외로 많은 인원들이 참석 할듯하여 상품을 공개를 않한건지

상황봐서 상품을 조절하기 위해서 공개안한건지 알 수없지만 

문제는 공개를 안할 이유가 전혀 없는 상품이라는 것이다.

이게 뭐라고 무슨 특급 이벤트 하듯이 난리를 친것이며 이건 년초 땡처리 이벤트인 럭키박스 이벤트보다도 못한 

가치 없는 수준의 것들이다.


물론 주는 사람 맘이니 어쩔거야 라고 말하겠지만

스타벅스의 실수는 이 이벤트를 참여하여 모두 모은 사람 대부분이 그만큼 돈을 써서라도 자기들이 만들어낸

이벤트에 참석하려는 의지를 가진 충성고객들이란 점이다.


저거 찍으려고 전국을 돌아 다니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심지어 휴가를 내지 않으면 한번에 할수도 없는 경로로 되어있어서

정말 큰맘 먹고 전국 일주를 해야 하고 차없는 사람들은 더욱 하기 힘들다.

결국 충성고객이면서 돈도 충실하게 스벅에 돈을 쓸수 있는 고객들이라는 점이다.


스벅 일반 매장으로 끌어 들여서 리저브 매장까지 끌어 올리고 싶어 하는 사업 전략을 펴면서

그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고객들에게 제대로 엿을 먹인것이다.


스타 벅스는 단순히 가격의 가치가 아닌 정말 여행과 연관될수 있는 기념을 남겨줄 선물을 준비 했어야 했다.

혹시라도 지금 사람들의 불만이 싼가격이라고 생각한다면 다시한번 실수를 하는것이다.


스벅이벤트가 재미있던 이유는 이벤트가 항상 뭔가를 갖고 싶게 만들고 이벤트에 잔머리를 끼워 넣지 않는듯한

인상이 강했기에 그 이벤트가 더욱 즐거 웠던것인데. 스벅은 그 강점을 이번 이벤트로 일부분 날려 버리고

평범한 경쟁사와 비슷한 이미지의 싹을 틔워 버렸다.


그러더니 2016년 이벤트는 스템프 참석자가 많은게 겁났던 것인지 정말 말도 안되는 이벤트로 도배를 해버린 

만행을 저질러 버렸다.

무슨 맥도날드송 이벤트도 아니고 유치하게..


스타 벅스 때문에 여행을 잘했어 라는 말을 가족에게 들었어야 하는건데

스타 벅스에 부모님고 와서 인사하고 커피 마시면 하나 더드릴께요?

(매장서 대충 본거지만 어이가 없어서 끝까지는 보지 않았다)


몇년간 참 어렵게 쌓은 이미지인데.

아마 앞으로 스벅 이벤트 참여는 몰스킨이 만드는 다이어리에 한해서만 하겠지만

잔머리 굴린다고 몰스킨 마져도 빠져 버리면 아마 그마져도 신규 경쟁자들과 같이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될지도

모르겠다.


정말 그 좋은 풍경을 보게 해줬으면 12장 엽서 세트라도 줘서 기억에 남게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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