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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선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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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주1123 2010. 6. 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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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선거일 예년보다는 투표율이 높아 졌다지만 여전히 국민의 40% 이상이 자신의 앞에 놓은 참정권을 쓰레기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찌보면 참 단순한 이야기다. 찍을 사람이 없다느니 , 그놈이 그놈이라느니 , 다 썩은 물이라느니... 어찌보면 참 그럴싸한 이야기들뿐이다. 정치한다는 사람치고 욕심 없는 사람이 없는 세상이고, 그안에서 항상 똥냄새 나는 인간들도 나오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사는 세상이 , 이 대한민국이 그토록 아름답도록 깨끗한 세상인가?  

아니면 이 나라가 이미 온전히 완성된 나라인가? 세상 어느 나라도 완성된 나라는 없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바탕으로 부자는 더 큰 부를 누리고 없는 자는 점점더 삶에 찌들어가고 하루하루를 걱정하는 더욱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마치 세상의 짐이나 된듯 자포자기 하면 살아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지구위를 사는 군상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여러 단점에도 유일하게 누구에게나 평등한 권리가 딱 한가지 존재한다. 참정권이 바로 그것이고 누구나 정치에 참여 할 수 있으며 누구에게나 단 한표만을 쥐어준다. 어찌보면 참 별거아닌 권리이자 의무이지만 프랑스는 이를 얻기위해서 피를 흘렸고 기타 다른 나라 역시 쉽게 손에 쥔 역사를 가진 나라는 단 한곳도 없다.

더욱이 여전히 이런 권리 조차 갖지 못한 나라가 얼마나 무수히 많은가? 

오늘 연령별 투표율을 보면서 다시한번 참여의 힘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엔 20대 30대의 참여도 늘어서 희망이 보이는 선거였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새로운 시대정신이 만들어 지는 계기가 될수 있을것이라 생각들지만 50,60대의 힘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의지를 결정하고 있었다.

50,60대의 의지가 대한민국의 앞으로 3년의 방향을 결정지을 모양세다. 물론 그분들이 어떤 선택을 하셨든 아쉬운 부분은 분명 존재 하지만 그렇다고 비난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늘 투표를 포기한 분들에게 묻고 싶은 한가지는 과연 선택을 하기 위해 얼마나 고민을 하고 노력을 했느냐이다. 20만원짜리 MP3플레이어나 기타 다른 전자기기 하나를 살때도 인간은 끊임없는 고민에 빠지고 심지어 선거 기간보다도 더 긴 고민에 빠질 경우가 많을 것이다. 여자 분들이라면 옷이나 가방 이런 고민들이겠지.

사고 싶은건 비싸고 돈에 맞추면 기능이 딸리거나 영 맘에 안들고 , 그런데 꼭 하나는 있어으면 하는 물건을 고를때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까?

필자는 다음이든 네이번든 구글이든 검색사이트를 이용해서 각 기기의 사용기를 샅샅히 뒤져본다. 그리곡 각 가격정보 사이트들을 이용해서 최저가를 비교해 보고 , 다음은 카드로 결제를 할때는 무이자 할부가 어디가 조건이 좋은지 , 무이자 할부 조건은 좋은데 가격은 살짝 비쌀경우에는 이자의 차이를 다시 계산 해본다. 

그래도 영 조건이 안맞을 경우는 중고사이트를 열오놓고 실시간으로 장터 모니터링에 들어간다. 

이런 모든 과정을 거치고 주문을 하고 배송송장번호가 등록되었을때 그 두근거림, 일을 하면서도 창을 열어 놓고 물건이 어디까지 와있을까? 생각하면 부풀어 오르는 기대감!

드디어 택배가 도착하고 박스를 개봉할때의 그 짜릿함.
이 짜릿함 때문에 물건을 자주 바꾸는 사람도 분명 존재 할것이다. 하지만 어떤 물건이든 하루 이틀 한달 두달 지나면 그저 나와 함께 생활해 나가는 익숙한 물건이상 되지는 못한다. 그리고 그새 다른 더 좋은걸 살껄 하며 깊은 후회에 빠지기도 하고 , 중고 처분을 하고 새로운 물건을 살 궁리에 빠지는 사람도 많을것이다.



자 한표를 포기한 당신은 누군가를 나를 위해 일해주기위해 4년에 한번씩 행사해야 하는 권리를 위해 적어도 전자 제품이나 패션 아이템 구입하는 저 정도의 고뇌를 해본적이 있는가?


45%에 달하는 국민들이 적어도 위에 나열된 노력정도는 해보고 뽑을 사람이 없다라고 징징대며 자위하고 자신의 한표를 포기하는지 매우 궁금하다.

뽑을 사람이 없는게 아니고 공부를 안한거다. 그냥 귀찮아서 그냥 투표장 안가고 단 10분 더 자기 위해서 포기한거다. 마치 자신을 대단한 철학자 인양 포장하지 마라. 무효표 만드는 의사 표현 방법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오늘 한표를 포기한 당신은 그냥 의무는 고사하고 세상을 자기 입맛대로 바꿀 수 있는 커다란 권리를 포기한거다.

어디가서 난 저넘들 다 싫어서 한번도 투표한적 없어. 난 저넘들 안찍고 그냥 여친/남친하고 여행갈거야. 자랑스럽게 얘기 하지마라. 당신이 적어도 의지가 있다면 이썩은 정치가 냄새나서 싫다면 그래도 무효표라는 의사표현 조차도 존재한다. 것두 아니면 볼펜 하나 들고 들어가서 투표 용지에 욕이라도 써주고 나와라 그게 참여다.

그 한표를 얻기 위해 다시 피를 흘려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오늘 포기한 당신은 여전히 툴툴대기는 하지만 피도 흘리지 않을 사람이다,

하늘에서 어느날 갑자기 툭 하고 떨어져 주는건 아무것도 없다. 운이 좋아 당첨되는 로또도 적어도 판매점에가서 돈을 건내야 한다. 당신은 이런것마저도 안하고 즉 로또도 구입 하지 않고 TV앞에 앉아서 1등 당첨되길 바라는 그런 사람일 뿐이다.


오늘 당신이 당첨될 수 있던 그 로또는 날아갔다. 다른 로또 처럼 1주일에 한번씩 사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4년에 한번씩이니 4년동안 의식 수준좀 높이길 바란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 내 자랑중 하나는 투표를 단한번도 포기 한적 없다는 것이다 .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든 안나오든. 


오늘은 유난히 투표하고 나오는 나의 가슴은 두근 거렸다. 댁들도 사지도 않는 로또 당첨되길 기다리지 말고 직접 참여해 보는게 어떨까 싶다.


PS. 오늘 투표 하신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각자 선택한 사람이 누구든 그 사람들을 위해 응원해주고 잘못했을땐 질타를 해주되 , 그 잘못된것이 희망의 상실은 아님을 기억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