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뒤
아파서 눈을 감습니다. 눈물이 흐릅니다. 작고 뜨거운 물한방울이 뺨을 타고 내려갑니다. 이윽고 턱에 맞닿은 물방울은 잠시 시간의 끈을 잡듯이 머물다 이내 내가 느낄 수 없는 먼 곳으로 길을 떠납니다. 다시 눈을 감습니다. 가슴이 아려옵니다. 시간이 흘러갑니다. 잊지 않기 위해 아픔이라도 잡아 보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그 아픔 마저도 잊혀져 가네요. 1년 ,2년 , 5년, 그리고 20년 뒤... 눈 앞에 펼쳐진 그 곳에 내가 서있습니다. 희끗해진 머리카락의 제법 인자한 모습의 제가 그곳에 서있네요. 얼굴엔 편안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양복을 차려입고 제법 좋은 차를 몰고 길을 나섭니다. 아마 20년전의 고통을 잊을 수 있었나 봅니다. 그걸 바라보는 지금의 나는 애써 다행이라고 ,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
Lyrics
2009. 7. 5.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