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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Lyrics

by 동동주1123 2009. 7. 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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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억지스런 약속에 늦는 나를 기다리며 웃으며 맞아 주는 네 얼굴이 왠지 낯설게 느껴져
언제나 친절하고 다정하게 말하는 네 모습이 이젠 익숙해지지 않아.

왜 그럴까?
그건 아마 내가 너의 "배려"를 깨달았기 때문일거야.
하지만 깨달은 또다른 하나는 그 배려가 나에겐
지독히 아픈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거겠지.

조용한 음식점에서
편안한 카페에서 다정스레 이야기를 나누지만
아마 이게 마지막 만남이라는걸 알기에 더 가슴이 아려오지만,
너의 배려를 알게 된 시간부터 지독하게 아프던 가슴은 이제 쓸쓸함만이 남아있을뿐
상처로 아파하진 않게 되었어.


짧지않은 시간 네가 보여준 수많은 배려에
상처를 주기 않기 위해 힘들었을 너에게 머리숙여
고마워 하고 있어.


다신 얼굴 마주보며 수다를 떨 수는 없겠지만,
다정한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겠지만
간혹 소식을 전해 들을때마다 너의 행복을 기도해줄께.
나보다 더 너를 가슴 아프게 깊이 사랑해줄
그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해줄께


이제 내가 해줄수 있는 한가지는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배려겠지.


그동안 미안했어요,
그리고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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