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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

Lyrics

by 동동주1123 2009. 7. 1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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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이진욱의 음악이
오래되어 낡아 버린 방안에 흐르고 있습니다.
트랙이 바뀌고 이전 곡보다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네요.

잠시 눈을 감고 음악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눈을 감는 바로 그 순간 ,
언젠가 식당에서 내가한 재미있는 이야기에 웃음이 터져,
초코릿 소스가 앞니 두개에 묻어 사람들이 볼까 부끄러워하며
황급히 손을 들어입을 가리며 웃는 당신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아, 다음곡으로 넘어가며 이젠 바이얼린과 피아노, 그리고 첼로인가요?
당신의 웃는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같이 걷던 길이 떠오릅니다.

더이상 부담없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지 못하는 나와,
이젠 나 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당신이 뜨거운 햇살 아래를 걷고 있네요.
나의 웃는 얼굴이 보기 싫진 않군요.

다시 슬픈 피아노의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알고 있습니다.

이젠 잊어야 한다는 것을요.
이렇게 내가 보고 듣는 모든 것에서
당신을 떠올리면 내가 얼마나 아플지
잘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
조금만 더 아파 하면 안될까요?
조금만 더 눈물 흘리면 안될까요?

그냥 조금만더 당신을 생각하면 안될까요?

피아노의 작은 여림처럼 그렇게 떨리는 가슴을
잠시만 더 부여잡고 있고 싶습니다.

간절한 바이얼린의 선율처럼 흔들리고 눈물 흘리는 감정을
조금더당신을 향해서 두고 싶습니다.

그래야 1분이라도 더 당신을 더 기억할 수 있을테니까요.

음악속에 당신의 기억을 묻으면 조금더 아름답게 당신을 기억하겠지요.

이렇게 당신을 그리워 하는 중에도
밖에선 서글픈 장마비가 계속 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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