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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안타까운 여자의 은밀한 이야기 , 버자이너 모놀로그

영화와음악

by 동동주1123 2009. 8. 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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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느정도 과거에 비해서 많이 뻔뻔스러워 졌다고 생각 하는 필자에게 , 아직 갈길이 먼것을 알려준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사실 이 연극을 보는것에 동의를 했지만 맘마미아 3인방의 연기가 궁금 했을뿐  그저 연극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관람에 동의를 하고 난 뒤 ,  왜 나는 버자이너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고 있던 걸까? 라며 자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이상하게도 저 의미의 단어를 영어로는 단 한번도 찾아 본적이 없는것 같다. 아니 어쩌면 중학교 처음 영어를 배우고 난 뒤에 근처의 친구들이 유사 단어를 찾는 것을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어디서 파생된 단어인지 짐작에 감에도 불구 하고 스스로 저 단어를 찾아 보지 않은것은 확실하고, 덕분에 아주 당혹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맨앞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며 종종 뒤를 돌아 봤을때 "왜 여자관객 뿐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을때 눈치를 채야 했지만 이리 파격적이고 직설적며 슬프기까지한 연극일 줄을 꿈에도 생각 할 수 없었다.


생각해보면 여자의 성기는 왜 남자의 성기보다 더 즉 어떤 희롱의 대상으로서 사용 되어지는지에 대한 의문점이나 사고를 해본적도 많지 않을것 같다. 그저 쉽게 여성성을 까내리는 욕을 쉽게 하며 돌아서는 자신의 연인을 사랑한다는 수많은 남자들은 이런 고민을 해본적 없는 사람들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남성성 보다는 여성성을 더욱 암흑속에 가두어 두거 금기시 했지만 오히려 신성시 하기 보다는 까고 짓밟는 대상인 경우가 오히려 많았을 것이다.

연극은 이런 불평등한 관계와 수천년가 숨기듯 내려온 마치 금기시 되기라도 한듯한 여성성에 대해서 변명도 위안도 아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권이 신장되고 이젠 오히려 역불평등이라는 말이 나오는 세상이지만 성적으로 여성은 여전히 약자이고 물론 하나의 개인으로서 당당히 선 여성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채 평생을 희생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여성의 성은 여전히 약자의 위체에 머무르며 잘못된 사고 까지 강요 받기도 한다.

연극은 또한 어떤 사고의 변화를 주장하지도 않는다.
그저 한번쯤 생각해 주기를 꾸준히 권하고 있을뿐이다.

연극은 매우 훌륭하다.

그러나 본인처럼 우연하게도 연극에 대한 사전정보 없거나 애인의 권유로  관람하는 몇몇 남성을 제외하고 극장에서 남자를 찾기란 참 힘든일이다.

하지만 이 연극은 단지 여성에게만 이야기를 하는 내용은 아니다 반쯤은 여성에게 또 다른 반쯤은 남성에게 끊임없이 수많은 이야기들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간 반 동안 , 듣기 거북한 단어를 어께가 맞닿는 자리에서 여자분들 사이에서 보면서 꼼짝 달싹도 못하고 침도 제대로 삼키지 못하고 관람하며 저린어께과 목을 부여 잡고 나왔지만 , 굳이 연극이 아니라 할지라도 책등을 통해서 남성들은 이 연극을 간접적으로나마 관람하는 기회를 가져야 할것이다.

반드시.

다만, 충고해 주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절대" 혼자서 극장을 찾지는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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