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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남겨진 희망 "9" , 애니메이션"나인"

영화와음악

by 동동주1123 2009. 9. 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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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애니메이션은 당연히 아이들의 전유물로 취급받고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문화가 존재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많은 장르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의 세대적 위치는 점점 확고하며 넓어져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9"이라는 애니메이션을 관람하게된 이유?
물어보나 마나 "팀 버튼" 이라는 이름에 걸린 기대감 이였다. 물론 제작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팀버튼이 보여준 영화적 감수성을 생각했을때 충분히 기대할 만한 영화 였다.

영화 "9"은 적어도 그 기대를 만족 시켜 주었다. 독특한 세계관, 절망적인 세기말의 상황, 그리고 남겨진 희망들은 그동안 팀버튼이 보여준 그것과 많이 다르지 않았다.
물론 감독이 그가 아닐지라도...

"9"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영화는 짧은 러닝 타임때문인지 필요없는 설명들을 제외하고 매우 빠른 스피트로 이야기를 전개 한다. 앞서 개봉한 또 다른 애니 "UP"이 인간의 세세한 감수성에 호소하는 작품이였다면 , "9"은 독특한 세기말적 상황을 "9"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캐릭터를 통해서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아마 미야자키 하야오의 감수성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일본 애니를 좋아 해서가 아니라 미야자키 식의 이야기 전개 방식은 미국식 애니메이션에서는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든 방식인데 , "9"은 틈틈히 그런 부분을 살짝 살짝 내 비친다.

세상에 존재하는 개성 9가지를 대표하는 각각의 캐릭터들은 확고하게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하며 갈등을 만들고 화해를 하며 암울한 세기말의 상황에서 새로운 생명의 희망을 알린다.

인간의 욕심이 낳은 인류의 멸망과 그 멸망의 원인이 남긴 새로운 생명들의 이야기가 바로 영화 "9"의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세기말적 분위기의 영화들을 좋아 하기때문에 "업" 보다도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이다.

전체를 포기 할 수 밖에 없을때 남기게 되는 몇몇의 희망, 바로 인간이 계속 지구상에서 살아 남는 이유가 아닐까?


ps. 못쓰는 글도 써야 현상 유지라도 하는지, 머리속에 가득찬 말들을 꺼내어 쓰는게 점점 어려워 진다. 글쓰는 연습이나 해보자고 시작한 블로그가 엉망진창 카테고리로 인해서 점점 흩어 지는 느낌이 드는것 또한 우울한 일이다. 그래도 일기쓰듯이 계속 지속하다보면 조금은 괜찮아 지겠지라는 희망을 갖고 줄줄 써내려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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