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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현실에대한 비판인가 또는 그리움인가?

영화와음악

by 동동주1123 2013. 12. 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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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다.

그런데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누구의 편이라서가 아니다. (사실 특정집단만을  편들지 않아서 그는 그렇게 공격 받았으니..)


그는 자신이 실수 할 수 있는 사람이란걸 느끼게 해주고 같은 고민을 공유 할 수 있었기에 그를 좋아 한다.

하지만 그가 실수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워 하고 비판도 한다.


왜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 하는 사람들 또는 지역처럼 무작정 보고도 못본듯 듣고도 못들은듯 지지를 하지 않았냐고?


그 이유는 아마도 그가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싶어 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그런 다양성이야 말로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라 판단했을거라 생각 했기 때문이다.


그는 존경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그는 비판의 대상이기도 했고 처음으로 국민인 나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온 대통령이기도 했다. 누구라도 욕을 할 수 있었으니까. 지금은 소송이나 않당하면 다행이란 생각이 왜 들까?


오늘 경찰이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의 기각에도 불구하고 체포 영장 들고 민주 노총을 강경 진압하기 시작했다.


그런날 변호인을 봤다.



영화가 얼마나 현실을 반영했는지 모르겠다. 너무도 오래된 이야기 이미 이세상에 없는 사람의 이야기이다.그리고 현대사가 출렁 거리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그저 영화만 보고 이야기 해보자. 아마 감독도 배우도 그런걸 원할테니.


작년 "도둑들"의 캐스팅을 보고 한국은 들썩였다.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배우들이 그럴싸한 이야기를 갖고 멋지게 돌아왔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의 캐스팅 이야기만 듣고 간 변호인은 정말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직접 보면 알겠지만 대한민국에서 연기 잘한다는 수많은 배우들이 엇 하는 순간에 나타난다. 류수영의 출연은 정말 깜짝 놀랐다고 할까?(고작 두씬정도였지만)


판사를 관두고 부산으로 내려와서 고고한 변호사들은 손도 대지 않는 분야를 하기 시작한 송변은 굳세게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착실하게 돈을 모은다. 예전 신세를 졌던 국밥집 아주머니와의 재회를 하고 은혜를 갚듯이 점심은 돼지 국밥으로 통일되어 같이 일하는 사무장을 힘들게 한다.


돈에 미친 고졸 세금 전문 변호사라 손가락질 당해도 못들은척 웃어 넘기고 나와 관계없을것 같은 권력의 폭력적인 부조리가 내 주변에 놓였을때 못본척 하고 싶어한다 성공이 눈앞에 있었으니까.


고뇌, 내 주변의 폭압을 모른척 눈을 돌릴고 배를 불릴건가. 아니면 모든걸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그 안으로 뛰어 들어야 할까?


대학생들의 데모를 배부른 넘들의 치기쯤으로 치부하고 고졸이라 무시당하며 돈잘버는 자신을 자랑 스러워 하던그는 아마도 먼곳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옆에서 일어난 폭압을 눈으로 보고 참을 수는 없었나 보다.


그는 결정을 내리고 변화를 위해 그 속으로 뛰어 들었다.


아마 열심히 세상에 임하는 우리를 세상은 배신할 것이다. 단단한 바위에 뛰어드는 약하디 약한 계란인 우리를 세상은 거세게 거부 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리뷰를 쓰는 와중에도 개인적인 고민과 먹고사는 문제때문에 미치게 힘들다.


그런데 보편적인 정의. 

적어도 이거 하나는 우리가 갖고 있어도 되지 않을까? 정의가 양면성이 있어서 같은 다른 한면이 누구에게는 정의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우리는 보편적인 정의 법!

바로 그 법을 만들어서 갖고 있지 않은가.


법이 권력이 수단이 되어버린다면 정말 이 세상 너무 힘든 세상이지 않을까? 아마 송변이 원하던 세상은 그런 세상이였을것 같다.


그게 비록 최고 권력에 있던 자신일 지라도 비록 자신이 기분나쁘고 힘들더라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는 법에서만은 평등한 세상.


난 단한번도 천사같은 지도자를 원해본적은 없다. 별로 갖고있는게 없는 나도 이리 욕심이 많고 흔들릴 일이 많은데 그걸 알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적어도 정의를 이루는 보편적인 수단을 자신의 배를 채우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지도자는 절대로 거부한다.


지금 당장 나의 일이 아닌거 같고 참으로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하던 사람때문에 , 나의 자식이 피 흘릴 수 있기때문에 권력자들이 무서워 하게 만들어야 하기때문이다..


국민을 무서워 하고 법을 두려워 하는 정상적인 사람.


영화 말미의 그의 등을 보고 있노라니 돌아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웃을것만 같았다.


노무현이 대단한건 그가 강한 사람이여서가 아니였다. 

그도 권력이 두려웠을것이고 폭력이 두려웠을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는 어느 계기를 통해서 자신이 보호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등을 맡겼다.


잘못에 대해 항상 아니라고 손을 들 수 있는 용기, 두렵지만 그 두려움을 털어 버리려 하는 용기 그가 대단한 사람인건 그 이유이다.


그리워진다.


감독님과 배우 그리고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준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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