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숙성 정도는 시간의 길이가 아니다.
74년생, 여전히 미혼, 그리고 여전히 솔로.... 어제 나의 기준으로 보자면 괘 오랜 시간 동안 정들었던 장소 그리고 사람들과 작별을 고했다. 비록 스스로의 선택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동안 고민 했던 부분을 타인이 풀어준셈이다. 물론 직업의 특성상 좋은 모습 보고 손을 흔든것도 아니다. 그것도 역시 내 원칙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 한다. 하늘이 나를 배려 하는건지 나를 약올리는 것인지 우산을 가져오지 않아서 큰맘먹고 산 5천원짜리 우산을 두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잊어버리고 커피 한잔 마시겠다는 일념으로 새로산 우산을 갖고 찾은 이 커피숍의 한귀퉁이에 앉아서 끝없는 우울함에 빠져있는것은 사람은 결코 내맘 같지 않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리고 몇년을 지내온 사이도 헤어지는데 단 1초도 안걸린다..
투덜거리기
2009. 3. 5.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