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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트" , 같은 내용 다른 인물 , 서로 다른 두 팀을 보고서

영화와음악

by 동동주1123 2008. 12. 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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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효/조희봉/이대연
정보석/이남희/정원중


사람을 만날 일이있어서 어색함도 풀겸 연극을 고르던 중 그동안 벼르기만 하고 미뤄 왔던 연극 "아트"를 관람하게 되었다. 그리고 2주일뒤에 피날레 50%할인이라는 유혹에 넘어가서 다른팀의 같은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고 같은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면 어떻게 바뀔까라는 궁금증을 풀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것 같다.


아트에는 아주 오래된 친구들 3명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3명의 친구들은 아주 절묘 하게도 힘들고 지치도록 인생을 살아가는 현대 남성들의 모습들을 아주 절묘하게 대변하고 있다.

100명의 남자가 이 아트를 동시에 관람 한다면 그 안에서 자신과 자신의 친구들 또는 직장 동료들의 모습을 고민없이 발견하면서 무릎을 치게 될정도로 그 모습을 기가 막히게 뽑아내고 있다.

2008년들어서 유달리 사람한테 실망하고 그로인해서 짜증을 내고 스트레스를 받는 나의 모습을 "정보석/권해요"에서 찾을 수 있었고, 허허 거리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 한다라고 생각하는 친구의 모습을 "정원중/이대연"에서 찾을 수 있었다.

연극을 보는 내내 정보석/권해요을 보면서 참 피곤하게 사는 스타일이네 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 주위 사람들도 그런 생각을 하지않았을까?라는데 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동안 말로 괴롭혔을 그들을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 감출 수가 없었다.

이제 연극 이야기를 하자면 , 시작은 한친구가 새하얀 캔버스위에 새하얀 그림이 그려진 앙뜨루와<?> 그림을 2억 8천만원을 구입하면서 시작된다.

예술을 사랑해서 그저 하얀 판자때기로만 보이는 그림에 2억 8천만원을 산 친구(조희봉/이남희)를 이해 할수 없는 친구(권해요/정보석)는 또 다른 친구(정원중/이대연)에게 자신의 생각을 관철 시키려 하지만 둥근게 좋은 그 친구는 각각을 맞춰 주기만 할뿐이고, 결국 식사를 약속했던 그날 대충돌이 벌어진다.

3명의 친구는 각자 다른 방식이지만 서로의 방식을 강요하고 서로의 방식을 옳지 않다고 싸우는 셈이다(심지어 좋은게 좋은 친구마저도..) 어렸을적 같이 다니기만 해도 좋았던 그 시절은 잊은채 친구라는 굴래에서 성인이 되버린 지금 서로를 이해 하기 보다는 자신의 틀로 옭아매는 사이로 변해 버렸고, 자신들은 여전히 그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일상의 소소함속에서도 서로 부딪히는 관계로 변질 되고 말았다.

결국 어떤 일탈적 행위로 인한 카타르시스를 느낌으로써 관계는 회복된다.


나를 바라보는듯한 정보석과 권해요의 역할은 서로 배우 다른 점이 있다. 같은 연극을 두명의 지명도 있는 배우가 연기하게 되었을때는 고민도 많았을법 한데 두 배우는 같은듯 매우다른 연기를 보여주고 관객은 두 스타일중 좋아 하는 스타일을 고를 수 있게 되었다.

정보석의 연기는 크지 않다. 과장되지않은 채 차분한 톤으로 진행되는 그의 연기는 자칫 힘의 부족을 느낄 것 같지만 오랜 연기를 통해서 절묘하게 통재해 나가고 이남희 정원중이 또다른 부분을 가득 매워준다.

권해요의 연기는 굵직하다. 강한 인상과 두터운 톤에서 나오는 무게감은 극을 강하게 이끌어 나간다. 하지만 아트라는 연극이 코믹성이 있기는 하지만 너무 톤이 두꺼우면 힘들어 질수도 있는 연극인데, 이 다른 부분을 역시
조희봉/이대연이 적절하게 희석시켜 정보석 팀보다는 좀더 웃음이 많은 편이기도 하다.


지난 주로 대학로에서 하던 연극은 막을 내리고 다른 연극이 걸려 있어서 아마 오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은 아트를 서울에서 볼수 없지 않을까 싶다.


연극을 연인과 두손꼭잡고 가는것이 최고겠지만 지금 인간관계라는 무거운 굴래에 고개가 숙여지는 남성분들이 있다면, 가볍게 트레이닝복 하나 걸치고 다시 공연될 이 연극 아트를 관람 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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