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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식객이 만들어 낸 맛집의 허상 - 하동관 곰탕집 명동 본점

투덜거리기

by 동동주1123 2010. 11. 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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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관이 식객을 통해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된지도 몇년이 흘렀다. 그동안 계속 가보리라 마음먹고 있었으나 4시에 영업종료라 하여 엄두를 못냈었고 강남점은 본점보다 맛이 떨어진다하여 생각하지도 안았었다.

몇 일전 어머니 고관절 치료를 위해 병원에 모시고 갔다가 몇일전 부터 맛있는 곰탕이 드시고 싶다고 하셨던 터라 길을 나선김에 왕십리에서 명동까지 그리 멀지 않기에 맛있는 곰탕집으로 모시겠다고 하고 길을 잡았다.

원래 을지로 쪽에 있었다가 옮겼다고만 들었지 이렇게 명동 한복판으로 자리를 잡았을 줄은 생각도 못하고 차를 몰았다. 명동이다 보니 하동관에서 제공하는 주차장은 없었고 옆 건물 지하주차장에 유료로 차를 주차했다. 어머니는 미리 내려서 먼저 자리를 잡으셨는데 차를 주차하고 올라가 보니 벌써 탕이 나와있었고 어머니의 표정은 그리 밟지 못하셨다.

얘기를 잠시 틀어보자.

음식점의 음식맛을 정하는것은 과연 무엇일까?


맛만 좋으면 과연 용서가 다되는 것일까? 
물론 영화나 만화에서 표현 되듯이 천상에서 내려온 맛이라면 영화 향수의 한 장면 처럼 그것이 사상 최악의 범죄자라 할지라도 고객들은 저런 모습을 연출 할지도 모르겠으나 솜씨 전라도 남원이 고향이신 어머니를 둔 본인은 아직까지 그런 맛을 본적이 전혀 없다.

물론 회식때 ,  모임 등을 할때 가게 선정은 본인이 거의 도맡아서 하는 편이고 그 와중에 꽤 많은 만족을 주었지만 스스로 이집은 정말 맛있다라고 생각든 집은 없었다.

매체가 만들어낸 수많은 맛집들 자체가 허상임을 알기에 오히려 이제는 그런 집을 피하려고 까지 하는 편이다.

결론을 말하면 조화다.

재료의 조화는 당연한 것이고 음식을 먹는 내내의 모든것 재료와 환경등 모든 것이 맛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부터 말하려고 하는 하동관은 이런점에서 역시 매체가 만들어낸 부풀려진 허상이 만들어낸 명성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1. 맛

설렁탕 , 갈비탕 , 곰탕의 반찬은 대체로 한 가지 또는 두가지이고 종류는 한 가지이다. 맞다 바로 김치 , 김치를 말하는 것이다.

대체로 이런 탕류를 먹기전에 사람들은 그집의 김치가 얼마나 맛깔나는지 마치 에피타이저인냥 김치를 맛보게 된다. 그리고 그 김치 솜씨에 따라서 곧 나올 메인 음식에 대한 기대는 달라지게 마련이다.


하동관의 경우는 설렁탕처럼 주문후 끓여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선불 계산만 하고 음식이 바로 나오고 김치도 이때 같이 따라 나왔다. 

김치의 양은 중국음식점의 단무지 접시에 깍두기 3개 정도에 그위에 김치로 살짝 덮어서 마치 모두 배추 김치를 주는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2인 기준으로 딱 두접시를 준다. 배추와 무김치 모두 합쳐서 6-8조각을 주는 셈이고 조각 자체도 매우 작다.

 필연적으로 추가로 달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더욱 문제는 김치를 그때그때 퍼 담는것이 아니라 음식 나오는 입구에 미리 퍼서 산처럼 쌓아 두고 그때 그때 한접시 씩 내 주는  것은 배달 전문 중국 음식점과 다를것이 하나 없어 보인다.

자 그럼 김치의 맛은 뛰어날까?

미안한 말이지만 솔직히 주문배달 김치도 이 보단 맛있는 맛을 낼것이다. 이도 저도 아닌 싸구려틱한 김치는 약간 달달한 느낌도 있지만 입맛의 차이가 아닌 그저 맛없는 김치 일 뿐이였다. 

국물을 마시기전 한입 베어물은 김치는 정말 이 음식이 과연 1만원짜리 인지 의심케 하는맛을 보여줬다.

자 김치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하동관에서는 워낙에 적게 주는 김치를 추가 할때 직원의 짜증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 보는 모습에 분노할 각오를 하고 주문해야 한다.

너무 적은 김치 탓에 두번 주문했더니 총 6조각이 추가 되었다. 본인이야 그렇다 쳐도 어머니도 직원이 겁나서 더 이상 달라고 하지를 못했다. 혹시나 해서 오해 할까봐 말하지만 그릇은 냉면 그릇 크기이고 깍두기 조각은 우리가 집에서 해먹는 그런 작은 조각이다.

결코 설렁 탕집의 그런 크기의 김치과 깍두기가 아니다.

이때부터 분노는 서서히 올라오고 밥맛은 떨어지기 시작한다. 나중에 집에와서 이리저리 알아 보니 하동관 서비스가 개판인건 이미 숨길일도 아닌듯 했다.

점점 허영만씨한테 화가 나기 시작했다.


구글링으로 찾은 하동관 김치이다. 위의 배추 두줄기 정도에 밑에 깍두기는 3조각 나온다. 저 사진의 출처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양은 매우 푸짐한것이다. 절대 저렇게 안나오니 주의.,

이제 메인을 얘기해 보자. 사실 별로 할말도 없다.
왜일까? 매체에서 만들어준 이미지 만큼의 맛이 안나기 때문이다. 

1. 국물
다소 기름의 느끼함이 강하지만 깔끔하다. 해장용으로 좋을듯하다.
간을 하지않아도 국물자체의 맛이 있어서 느낌이 좋은 편이다.

2. 고기
보통을 시켰다. 고기의 질이 우수하다고 생각들 정도는 아니나 잡내도 나지 않았고 씹는맛이 괜찮았다.

3. 가격
하지만 1만원(보통기준)짜리 음식에 성의 없이 잘려진 고기 3조각 들어있는것은 의외였다. 물론 하동관 음식은 조합이 가능 하다고는 하지만 기본 1만원짜리가 이정도 밖에 안되다는것은 기존의 소문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였다. 

도대체 누가 나에게 하동관은 양적은 사람은 보통만 시켜도 많다고 했는가?

3. 가격
비싸다.
서비스와 가격이 하동관 곰탕의 질을 떨어뜨린다.

최근 갈비탕을 하는집이 흔치 않기때문에 가격도 대체로 7,8천원 가량한다. 회사 근처에서 우연히 한우정육식당에서 5천원에 갈비탕을 맛봤는데 찾기도 어려운 갈비탕을 이정도 가격에 먹는다면 꽤 괜찮은 선택이기에 가끔 찾게 된다. 하지만 그리 뛰어난 맛은 아니다.

그런데 주인이 갈비탕이 잘팔린다고 이 핑계 저핑계를 대고 가격을 1만원으로 인상했다. 그럼 과연 이음식은 예전과 똑같은 음식일까? 물론 맛은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아마도 1만원으로 인상하는 그 순간 이 음식은 저질 음식이 될것이다. 
그건 고객들의 기대치가 높아 지기 때문이다. 고객은 자신이 지불한 만큼의 서비스와 맛을 기대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하동관은 최저가 1만원이라는 곰탕을 내놓고 과연 그에 합당항 서비스와 맛을 제공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것이다.

명동한복판의 임대료 때문에 가격을 인상한것은 아닌지? 본인이 작년말에 확인한 하동관 보통 곰탕의 가격은 8천원이였고 그 정도면 맛에대해서 실패해도 상관없다고 찾은 것이였지만 3천원짜리 백반보다 못한 만족감을 받고 나왔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만으로 이런 음해 하는듯한 글을 쓴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하지만?

정작 화가아닌 분노한 사람은 어머니셨다.

그대로 옮겨보겠다.

"이 따위 음식 먹을려고 명동까지 가서 한그릇에 만원씩 내냐?"

어머니는 인터넷을 못하신다 간혹 우리가 몇번이나 매뉴얼 만들어서 알려드린 농협인터넷 뱅킹사용만 간신히 하시는 편이고 그나마 active x 수동설치 나오면 아들들을 불러대신다. 

그리고 하동관이란 이름도 그날 본인에게서 전해 들으셨고 그날 바로 음식을 맛보셨다.
즉 하동관이란 브랜드에 대한 선입견이 전혀 없으셨다는 말이다. 

그리고 전라도 남원분이셔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음식 솜씨가 뛰어난 분이시고 집안의 모든 장을 비롯한 음식들은 모두 직접 담그시고 만드시는 분이시다.

이런 분에게 하동관 음식은 이따위 음식이 될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은 단지 맛때문이 아니였다. 위에 써놨듯인 맛 자체는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보통이상의 맛이라고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외의 모든것이 맛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고있었다.

사장님은 친절하다고 하지만 사실 이런 말들이 나온지 하루 이틀이 아닌데 이렇게 끊이지 않는다는것은 기업의 방침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사측에 해를끼치는 직원에 적절한 제재를 가할 권한이 있고 몇십년 훌륭한 기업을 운영하신분이 그를 모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혹시 가족이 운영하는 것이라면 불러놓고 따끔하게 충고해야 할것이고 그저 직원이라면 적절한 제재가 필요할것이다.

다시 찾고 싶지 않은 가게이지만 오랜 역사(사실 가게 분위기가 역사가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단지 건물의 말하는것이아닌 위에 말한 모든 것들이 마치 방금 새로 생긴 가게 그자체이다)

마지막으로 오해를 해소하고자 한가지 더말하겠다.
본인이 찾은 시간은 3시가 가까워진 한산한 시간이였고 접객을 하는 직원은 한명정도 였고 나머지는 모두 한가했던 시간이다.

식사하는 내내 팔을 식사하는 위로 가로질러 충분히 차있던 수저통을 채우고 냅킨을 채우고 파를 채운다고 하며 식사를 방해하는 행동을 하는것을 보고 정말 분통이 터질 수 밖에 없었다.

하동관을 처음 찾는 분들 중에 이런것들이 용납이 안되는 분들은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음식은 이런 모든 것들의 조화다. 음식을 먹고 배를 두드리면서 계산을 할때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는 만족감을 주는 음식점이야 말로 최고라 불리워야지 매체가 더해준 명성에 안주하는 음식점은 그런칭호를 받기에는 무리가 있다.

부디 고객을 생각하는 음식점이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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