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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유료시사회 후기(약간의 흐름 스포가 있음)

영화와음악

by 동동주1123 2016. 7. 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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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어떻다 이런 스포는 쓸생각 없지만 흐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조차도 용납 안되시는 분들은 뒤로 가기를 살짝 눌러 주시면 되겠습니다.







시작합니다.


몇일 일찍 유료시사회라는 명목으로 개봉한 영화 부산행을 봤습니다.

대한극장에 다른걸 보러 갔다가 예매가 되는걸 보고 5분정도 남겨 놓고 예매를 했습니다.



여름입니다.

이때쯤 나오는 영화와 연말에 나오는 영화들이 가장 재미있을 시기 입니다. 

마치 우리가 제철 음식 따지듯이 지금은 영화가 제철인 시기 입니다.



그리고 

제철에 맞는 영화가 개봉을 시작했고 그 필두는 "부산행"이라는 한국 좀비 재난 스릴러 물이 될것 같습니다.


소재선택은 한국에서는 복불복 일수 있겠지만 제대로만 된다면 훌륭한 선택이 되기에 충분 했고

개봉시기도 잘잡았습니다.


그리고 소재는 잘선택한걸로 결정 날것 같습니다. 원래 한국에 좀비물이 있었던것 처럼 규모는 작지만 굉장히 잘표현했기

때문입니다.


개봉시기는 20일이니 27일에 개봉하는 제이슨 본과의 싸움만 잘되면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것 같습니다.

적어도 한동안 1,2위는 유지 할것 같습니다.


재난 영화로 보이는 터널 개봉하는 8월11일까지는 무난하게 가겠다 싶습니다.



길면 재미 없으니 장단점으로 얘기 해보겠습니다.



장점

유치하지 않은 매우 안정적인 좀비 특수 효과들.

기차라는 소재를 통해서 칸칸 별로 변해가는 심장의 두근거림. 

정말 숨막히겠다 싶은 부분들이 많다.

마동석이라는 배우를 제대로 사용함.


단점

좀비물이고 재난물인건 충분히 이해가 되고 그안에 신파가 들어가는것도 이해가 충분히 됩니다.

하지만 신파의 소재를 너무 남발하는 경향때문에 영화의 뒷이야기가 너무 훤히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덕분에 장점에서 보여준 긴장감들이 한여름 메밀 국수면을 잘못 끓이면 뚝뚝 조각조각 나듯이

영화의 흐름의 맥을 톡톡 짧게 짧게 끊어 먹어 버립니다


정말 긴장감 넘치는 장면은 어떤 한국 영화보다도 최고인데 그 사이사이 저런 뻔한 이야기들 때문에

하품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영화는 다른 한국 영화처럼 여전히 친절합니다.

부산에 가면 ????  이런 물음표가 끝날때까지 생각 나야 하는데 저 신파들때문에 후반 40분 정도는 

뒷이야기가 훤히 보인다. 즉 이때부터는 간간히 나오는 대규모 좀비신 빼고는 맥빠지게 만드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치밀하질 못하다.

영화내의 시간의 흐름. 영화내의 공간 , 같은 시간 같은 장소를 보여 주는데 화면이 변경되면 그 장면을 딱 보기 좋게

찍을 수 있는 위치로 옮겨진것 같은 느낌이 계속듭니다


누구에게는 굉장히 짧은 시간으로 보여 주지만 누구에게는 할것 다하고 준비까지 할수 있는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게 신파요소 없이 이랬다면 괜찮았을텐데. 

너무 반복되는 신파를 보다 보니 

"아 쟤는 주인공이니까 저기서 더 버티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월드워 z의 이런 장면의 설정 정도까지는 아니여도 감독이 아무리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도 

적어도 영화내에서 지켜져야 할 설정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욱이 신파를 진행 하면서 사회 비판적 장면들도 다수 나옵니다.

나쁘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참신하거나 새롭지는 않습니다.

한국인이라는 정서적 틀이 있어서 겠지만 대부분의 감독들이 하는 말과 보여주는 방식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것 같습니다



결론

전반 1시간은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약간 틈이 보이긴 하지만 후반 1시간에서 보여 주는 틈처럼 간극이 크질 않고 

몰아 붙이기 때문인듯 합니다.


서울행이라는 프리퀄을 만들고 있다고 들었는데 애니가 먼저 만들어 지고 있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차라리 두개를 합쳐 버렸다면 감독이 의도한 감동과 비판의 요소가 더욱 탄탄하게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동석이라는 독특한 배우는 여전히 즐겁고 여전히 파괴스럽습니다. 훌륭하죠.~

정유미라는 배우를 데려다가 거의 꿔다놓은 보릿자루 만들어 버린건 이해가 좀 안되는 부분이였습니다.


아역은 솔직히 외운대로 잘하는 아역배우 정도로 밖에 안보여서 나중엔 좀 불편함이 많이 볼려 왔습니다.

대사의 톤, 눈물, 대사 , 표정 이런걸 그냥 외워서 하는것 처럼 보이더군요. 

감정이입이 안되게 만드는 이유중에 하나인데 연기가 나쁘지 않은 정유미 보다 대사는 더 많습니다 -_-;


상황이 주는 쾌감은 대단하지만

상황 , 배우 등이 연결 되어서 느껴져야하는 짜임새는 계속 어설프게 느껴지는 영화이긴 한데

전반 한시간이 주는 만족감이 높아서 후반 1시간은 어찌어찌 이해하면서 보게 되는 영화같습니다.


잘만들어진 영화는 맞지만 감독이 능숙해 보이지는 않은 그런 영화 정도 될것 같네요.


그냥 별점 흉내 내본다면 다섯개 만점에 2.5개 정도 주고 싶습니다.

전반 한시간만 준다면 3.9개

후반 한시간만 준다면 2.0개


PS. 지금 찾아보니 서울역 이라는 애니가 2015년에 개봉 했나 보군요. 

그리고 이분 애니메이션 감독님이셨군요.


서울역 한번 봐봐야겠습니다. IPTV에 올라와있을려나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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